이리사 신스케 세미나 '야마하 드럼의 비밀' - 질의응답 및 튜닝 강좌 내용 음악 관련

한글날이기도 한 2010년 10월 9일, 홍대 V홀에서 야마하 드럼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야마하 드럼 고유의 제작방식에 대한 설명과 새로운 라인업인 PHX의 장점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자사의 차별우위를 어필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세미나'라는 행사 제목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정규시간이 끝난 후에  실시된 이리사 신스케 씨의 튜닝 어드바이스를 듣고 나서는 '이래서 세미나라는 명칭을 사용했구나' 하고 납득했습니다.

당일 행사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었습니다.

1부 야마하 드럼의 역사와 스네어드럼의 각 부분별 주요 특징 소개
2부는 자사제품(생산공정 및 컨셉)의 본격적인 장점 소개 및 PHX, 앱솔루트 시리즈 소개 및 시연
정규시간 종료 후 튜닝강좌

1부의 스네어드럼의 각 부분별 주요 특징과 2부의 장점 소개에 관해서는,
해외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사카에리듬 악기 (야마하드럼의  일본 생산공장)' 견학 등에서 소개받는 자사 홍보자료와 내용이 거의 유사했다고 판단됩니다. 내용 또한 많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질의응답 및 튜닝 강좌, 기타 흥미로웠던 부분에서 나온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1. 흥미로웠던 부분

-  어느날 타미 알드릿지 (Tommy Aldridge)가 봉투 하나를 보내 왔다. 그 봉투에는 칫솔이 하나 들어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의미를 내포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는데, 동봉된 편지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 이 칫솔과 같은 색상의 드럼을 만들어 주세요. 화이트스네이크 (Whitesnake)와 잘 어울릴 겁니다'
(아마 이 색상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 대기업인 야마하는 각 사업부에서 얻은 노하우를 드럼 제작에 응용하곤 한다
레코딩커스텀의 전신인 'YD-9000'의 경우, 피아노 제작에서 쓰이는 기술을 응용하여 100% 버치 드럼을 만들 수 있었고 
야마하 오토바이 제작 기술에서 얻어진 도금기술을 스네어 및 하드웨어에 적용했다.
또한 40주년 금속 스네어의 봉황무늬는, 일부 색소폰에 실시하는 새김 기술을 채용한 것이다.

- 야마하 내부에서는 엄격한 생산 기준을 정하고 있다. 포름알데히드 테스트의 경우 일본 및 독일의 기준보다도 더 엄격하다.
몇몇 타사의 제품을 자사 기준에 맞춰 시험삼아 점검 해 봤는데, 기준치를 훨씬 상회하였다.
도금테스트의 경우 200 ~ 250도에서 가열하고 소금물을 살포하기도 하는데, 이런 시험 이후에도 녹이 슬지 않는다면 합격이다.
몇몇 타사의 제품은 녹이 슬었다.
미국의 경우 운송회사에서 물건을 종종 던지는 경우가 있어서, 박스 포장 상태의 내구성 테스트를 실시한다

- 드럼 쉘의 러그 구멍은 전부 사람의 손을 거친다. 몇몇 회사는 기계로 자동화 하는 경우가 있지만, 야마하의 경우에는 제품군이 많아서 사람이 상황에 따라 작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 일반적으로 제품개발은 한 담당자가 최초 기획에서 마지막 과정까지 전담하지만, 신제품인 PHX시리즈는 각 소재, 부분별 특화된 전문인력이 모여 개발을 실시 하였다. 특히 새로 도입된 재질인 자토바(Jatoba)와 카폴(Kapur) 재질연구 담당부서의 추천으로 채택된 경우다. 


2. 질의 응답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했던 점을 물어봤는데, 시원한 대답을 얻었습니다.
쉘 진동이 거의 없는 특정부분인 노달 포인트 (Nodal point)에 러그를 장착하여, 쉘 진동의 감소를 최소화 한다는 것이 YESS 의 기본 원리입니다. 단 문제는 이 노달 포인트의 특허가 미국 노블 앤 쿨리 (Noble & Cooley)사에 있다는 점인데, 이번 PHX시리즈에서는 종전보다 더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는 '노달 포인트 보다 조금 빗겨난 곳'에 러그를 달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특허를 피할 의도로 이런 방식을 결정한 것이 아닌지 물어봤습니다.

- 답변
결론적으로 말하면 노블 앤 쿨리의 특허 권리는 이미 소멸되었다는 점이며, 특허문제보다도 좋은 소리를 위해 그런 선택을 했다. 또한 종전 특허 출원 과정이 그리 납득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며, 노달 포인트는 어느 드럼 제작사나 알고 있었던 개념이며 자연법칙을 특허로 출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도 않다. 비유하자면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원리를 특허로 출원한 것인데. 야마하도 이런 노달 포인트에 대해 특허 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했었다. 당시 노블 앤 쿨리는 베이스 Spur 부분에 야마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결과적으로 야마하의 Spur 특허와 노블 앤 쿨리의 노달 포인트 특허를 서로 크로스 라이선싱하는 쪽으로 매듭을 지었었다.


3. 튜닝 강좌

유명 아티스트의 서포팅을 담당했던 이리사 신스케 씨가 직접 튜닝을 시범보이고 질의 응답을 받는 자리를 마련했었습니다.
스티브 겟이 사용하는 탐 튜닝방식을 잠깐 소개했는데, 바텀이 탑보다 2~3도 정도 높힌, 차이를 두는 튜닝법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바텀을 '솔'로 탑을 '파'로 잡았습니다.)

- 결과 및 조언
탑과 바텀의 텐션을 동일하게 맞춘 상태가 서스테인이 가장 길다. 단 음량은 크게 나오지 않는다.
탑과 바텀의 차이를 두면 서스테인은 줄어도, 타격 초기에 '두둥~'하며 순간적으로 음량이 커지게 할 수 있다.

드럼 전용 튜닝기나 전자튜너를 이용해 드럼튜닝을 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드럼 전용 튜닝기의 경우, 모든 러그를 같은 수치로 맞춰 놓아도 튜닝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전자튜너로 정확히 음정을 맞춘다면 드럼 자체의 소리는 좋을지 모르나, 다른 악기와 합주에서는 불협이 생긴다.
예를 들어 드럼 소리를 '도'로 맞춘 상태로 악기의 도# 소리가 함께 난다면 불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튜닝 후 반드시 타인에게 드럼 소리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길 권장한다. 드러머 자신이 치며 듣는 소리와 관객이 듣는 소리는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드럼과 멀어질수록 소리가 더 낮게 들리는데, 이는 사람의 귀가 사물과 가까울수록 고음을 더 잘 듣기 때문이다.  

메탈맥스3 Limited Edition 패미통DX팩 수집


"용 퇴치는 이제 질렸다!"

다분히 드래곤 퀘스트를 필두로 한, 당시 RPG를 자극하는 광고 카피를 내 걸었던 1991년 작, 메탈맥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조금은 제 멋대로 구성된 듯한,
하지만 철저히 파고 들기 시작하면, 최악의 클리어 조건을 스스로의 머리 속에서 구상하게 되는 게임

그런 메탈맥스는 SFC의 메탈맥스 리턴즈 이후로 그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한 동안 잠잠 하다가 '와일드 아이즈'라는 이름을 달고 드림캐스트로 나오는 듯 하였으나,
이마저도 연기를 거듭하다가 결국 발매 중지.

그렇게 과거의 유산 정도로만 기억되던 2005년 상반기의 어느 날.
게임잡지를 보던 저는, 발매 예정 게임 리스트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메탈사가'라는 낯선 이름을 가진 게임이었지만,
전투 화면이 담긴 조그마한 스크린 샷은 분명 메탈맥스였습니다.

그 메탈사가는,
비록 어른의 사정에 의해 메탈맥스의 이름을 달지 못하였고,
올드 팬과 신규 유저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결과를 보여줬지만,
저에게는 오래 살다보면 '뭔가 이루어진다!' 라는 희망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오리지널 스탭의 재결집

베니 그렙(Benny Greb) 드럼 클리닉 후기 및 질의응답 내용 음악 관련

2010년 7월 4일 16:00 부터 15:50분까지 드러머 베니 그렙 (benny Greb)의 드럼 클리닉이 있었습니다.
도착했을 때 이미 현장 판매가 중지될 정도로, 전석 매진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클리닉은 2곡의 연주와 드럼 솔로,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루어졌고
마무리로 2곡의 연주를 더 한 뒤, 관계자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종료되었습니다.
그 후, 경품 추천과 베니 그렙과의 사진 촬영 및 사인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그의 깊은 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점은 결국, '균형'에 관한 이야기.
질의응답 도중 좀 삼천포로 빠지는게 아닌가 걱정했으나,
결국 좋은 답변을 위해서 주제에서 좀 빗나갈지도 모르는 여러 이야기를 이야기 했던 것 같습니다.
깊은 생각에서 좋은 음악이 나온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또한 이 깊은 사고에 준하는 재치 있는 유머 감각도 백미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유머까지 적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로 느꼈던 정도가 얼마만큼 텍스트로 전달될지는 의문이지만.
푸른색으로 표시한 내용은 그의 유머입니다. 심각하게 받아드리지 마세요.

질의응답 내용 보기

D.T.R. - Dirty Trashroad // 드디어, 자신이 이루어 낸 깊은 세계 음반 이야기

일본의 베이시스트 사와다 타이지(沢田泰司, TAIJI)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밴드 D.T.R.
그들의 첫 번째 작품인 1994년작,  'Dirty Trashroad'입니다.

X와 Loudness 출신이라는 굵직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만의 음악을  D.T.R.의 첫 작품에서 마음껏 뽐내고 있는데,

이 Dirty Trashroad은 그의 음악적 특징으로 알려진
'현대적이고 펑키한(Punky) 모습으로의 하드록을 재해석'하는 특징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원점'과 같은 음반입니다.

상대적으로
X에서 보여주던 특유의 '드라마틱한 전개'의 베이스 라인이 덜 부각된 느낌이 있으나
마지막 트랙 'Apocalypse' 의 서사적 전개로 그 갈망을 충분히 적셔주며,

같은 시기 한정 발매된 어쿠스틱 버전의 앨범에서는
본래 기타리스트 출신으로서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이시스트 + 기타리스트 + 작곡가 + 편곡가
그리고 아티스트로서의 다채로운 얼굴과,

멜로디컬한 베이스라인을 전면으로 내세우기도 하며
때로는 베이스의 역할을 최소화하여 효율적으로 연주하기도 하는
다양한 방법을 가진 사나이
 
바로 타이지의 모습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세션 드러머 소오루 토오루(そうる透, Soul Toul)씨의
타이지에 대한 재치있는 언급을 소개.

"빛나는 베이시스트를 지금까지 무수히 만나왔지만,
타이지는 내가 찾던 '드래곤 볼' 한 개와 같은 베이시스트였다."


불사조, 타이지

Deep Purple의 베이시스트 'Roger Glover'의 피크 음악 관련

Deep Purple의 베이시스트 'Roger Glover'의 피크 획득에 성공하였습니다.

<Roger Glover의 서명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반대 편에는 Deep Purple의 약자인 dp를 형상화한 로고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앵콜 곡 Black Night의 연주가 끝나자 멤버들은 다시 한번 더 각자의 피크와 스틱을 관객석으로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와중에서 저는 베이시스트 로저 글로버(Roger Glover)가 던진 베이스 피크를 잡아 채는데 성공했습니다.

피크가 허공을 누비고 떨어지는 순간까지 눈을 떼지 못했던 그 짧은 순간,
사람이 지닌 집중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몸소 체험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딥퍼플의 순혈, 1기의 위엄 '이안 페이스'(Ian Paice)의 스틱을 더 원했었지만...
감지덕지라고 여기며 대대손손 잘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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